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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11 13:39
암·대사증후군 급증 주범…채소·과일로 영양 균형을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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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대사증후군 급증 주범…채소·과일로 영양 균형을
◆ 식습관 바로잡기 ① 기름진 음식에 빠진 한국인 ◆

2012.  7.  11.  MK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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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년에 피죽도 못 얻어먹은 사람 같다"에서 `피`의 원래 뜻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저 피죽이 보잘 것 없는 음식이겠거니 하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피는 가늘고 긴 잎을 가진 식물로 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모내기 이후에 뽑아서 버리는 이 풀은 먹을 수도 있었는데, 예전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 이 피를 사용해 쑨 죽이 피죽이다. 결국 `피죽도 못 얻어먹은 사람`은 그마저도 못 먹고 피골이 상접하게 있는 사람을 빗대었던 소리다.

하지만 요즘 피죽도 못 먹은 사람은 어디를 가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현대는 영양 과잉의 시대에 가깝다. 길을 지나가다가도 `비만 클리닉`과 `다이어트` `체지방`이란 단어를 쉽게 볼 수 있다. 영양 결핍인 사람은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세균이나 염증에 방어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통은 영양 결핍인 사람이 병에 잘 걸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잘 먹어서 영양 과잉인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감염성 질환이 아닌 만성 질환과 퇴행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건강 유지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적절한 영양을 몸에 골고루 공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인의 식습관은 적절한 영양 공급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채소 과일 위주의 전통 식사보다는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이다.

서구화된 식습관의 큰 문제는 총 칼로리 섭취량이다. 식이섬유와 비타민 함량이 낮고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은 튀긴 음식 등으로만 식사를 대체하다 보니 비만과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뇌혈관질환 등 대사증후군에 노출된다.

강희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국인이 전통적으로 즐겨먹는 야채에는 식이섬유와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하지만 야채 섭취 대신 고열량 고칼로리 식품을 즐겨먹는다면 각종 대사증후군을 앓게 된다"고 지적한다.

또 강 교수는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지 않으면 각종 암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혈관 건강에도 좋지 않다"며 그러나 "혈관은 70% 이상 막혀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잘못된 식습관을 유지해도 티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식습관을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식습관은 암과 상관관계가 있다. 동물성 지방과 포화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한 대학병원에서는 햄버거와 라면만 먹던 16세 어린이가 위암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전통적인 한국인의 일반적 상차림은 5첩 반상이다. 밥과 탕, 김치, 간장과 초간장을 기본으로 하여 나물과 구이, 전 등 총 5가지 반찬이 나온다.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그리고 비타민의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지만 주로 채소 위주다.

한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지금 한국인의 채소 및 과일 섭취량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넘쳐나는 고열량 식품 대신 채소와 과일을 균형 있게 골고루 섭취한다면 고열량 사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유니베라·매경헬스 공동기획

[김수진 매경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