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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2-22 15:34
길어지는 겨울…온난화의 반작용?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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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겨울…온난화의 반작용?

 

 

SBS 뉴스 2013. 2. 21

 


역시 계절의 흐름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한 겨울 못지않던 차갑던 공기가 단 하루 만에 부드러워졌습니다.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강원중북부산간에 내려졌던 한파주의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3월을 코앞에 둔 시점이어서 이제 겨울이라는 말을 하기도 어색하지만 1월의 강력한 한파는  더 이상
경험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면서 그만큼 태양의 에너지가 늘고 있고 이에 따라 공기도 빠르게 데워지고 있습니다.

한 겨울 추위는 아니라지만 앞으로도 날이 확 풀릴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당분간 기온이 평년수준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요. 낮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포근해지겠지만 계절의 흐름은 더딜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겨울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한 5년 전만 해도 2월 하순에는 때 이른 봄 꽃 개화소식이 들려오면서 봄이 무르익었는데 3월로 접어들어도 따뜻한 봄 햇살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말입니다. 이런 추세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9년 겨울부터입니다. 겨울이 길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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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겨울의 기준은 평균기온에서 찾습니다. 일 평균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겨울이 시작됐다고 하고 일 평균기온이 5도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면 겨울이 끝났다고 하는 식이죠. 기상학적인 겨울은 평균기온이 5도 이하인 기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준으로 최근 몇 년의 겨울을 살펴봤더니 2009년 이후 겨울 길이가 120일 안팎으로 한파가 심했던 1920~40년대, 1960~70년대 와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분명 지구온난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말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보겠습니다. 우선 2009년 겨울의 길이를 따져보니 12월 1일부터 3월 24일까지 114일이나 됐습니다. 2010년은 11월 24일에 겨울이 시작돼 3월 27일까지 이어지면서 겨울길이가 124일로 늘었고요, 2011년은 길이가 조금 줄어 12월 3일부터 3월 24일까지 113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3월 20일이 지나서야 겨울이 끝났는데 이런 추세는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이번 겨울은 지난해 11월 16일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겨울길이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지구온난화가 아직도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겨울길이가 102일에서 104일 정도에 머물렀거든요. 이상고온이 이어지면서 얼음축제나 눈 축제가 취소되는 경우도 자주 있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왜 겨울이 길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지구는 계속 더워진다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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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지구온난화로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북극 한파가 중위도로 밀려와 생긴 현상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이것은 여러 가지 원인 가운데 하나일 뿐으로 근본 원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데워지는 곳이 북극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보다는 전 지구적인 해류의 변화나 평형을 되찾으려는 지구의 반작용이라는 측면에서 원인을 찾으려는 학자들도 많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현재보다 높았던 때도 많았다며 지구온난화가 부풀려졌다는 학자들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지도 아직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북극이 따뜻해지는 것은 분명한 것 같지만 늦겨울로 가면 오히려 한겨울보다 기온이 더 낮아지는 기현상도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뭐가 뭔지 아직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서울의 겨울길이를 살펴볼까요?

겨울이 제일 길었던 때는 1920년대로 평균 127일이었고요, 1960년대가 123일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1930년대는 122일, 1940년대와 70년대가 119일로 기록돼 있습니다.

반면에 온난화가 급격하게 진행됐던 1990년대는 겨울이 104일로 크게 줄었고 2000년대에는 102까지 단축됐습니다.

그러던 것이 불과 몇 년 사이에 다시 120일을 넘고 있으니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