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화씨 2.4도 하강…해수면 저온 변화 때문"
연합뉴스 2013. 1. 3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북극에 인접한 미국 알래스카주(州)에서는 '지구온난화'하면 무슨 소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 2000년 이후 기온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래스카 기후연구소의 새 조사 결과, 지구 온난화 경향과 달리 알래스카주의 연평균 기온이 21세기 들어 화씨 2.4도(섭씨 1.33도) 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래스카는 추울 때 최저 영하 50도까지 떨어진다.
과학자들이 알래스카주 전역에 설치된 기상청 기후관측소의 기온을 측정해 보니 20곳 중 19곳에서 지속적으로 기온 하강 현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10년 단위 진동'(Decadal Oscillation)이라는 해양 현상 때문에 해수면 온도가 더 차가워져 결과적으로 알래스카에 냉각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즉 진동 효과로 알류샨 저기압이 약해져 차가운 겨울 폭풍이 알래스카 주변에 더 오래 머물러 기온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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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알래스카동물원에 사는 북극곰 류티크가 눈 위에서 뒹굴며 하품을 하고 있는 모습.(AP/앵커리지프레스/알래스카디스패치=연합뉴스, 자료사진)
알래스카의 이 같은 기후 변화는 지구 기온을 상승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된 온실가스와 더불어 극지대 빙하와 해빙이 녹는 현상에 대한 새로운 조망을 가져올 수 있다.
2000년대 이전만 해도 알래스카는 전체 온난화보다 2배의 속도로 기온이 상승했으나 이제는 도리어 평균 기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기상청 예보관인 돈 햇튼은 "지역 주민들이 날씨가 더 차가워졌다고 느끼지만 이미 영하 20도에 대비한 옷을 껴입고 다니기 때문에 몇도 떨어진다고 문제 될 게 없다"고 농담했다.
햇튼 예보관은 또 차가운 날씨 덕분에 2011년에 처음으로 베링해 빙붕(바다에 떠있는 두께 300∼900m의 얼음 덩어리)이 알래스카 반도 가장자리로까지 커졌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