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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13 10:59
이상기후에 취약한 아시아 국가들<세계일보>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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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태국 홍수… 인도는 폭염에 ‘블랙아웃’
 
 
세계일보 2012. 8. 12
  
최근 이상 기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고도 경제성장과 함께 급성장한 아시아의 대도시들이 감춰왔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AFP는 태국 홍수 등 얼핏 보면 자연재해 같아 보이는 일련의 사건들이 정부의 장기 전략의 부재로 인한 ‘고질병’에서 비롯됐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달 말 인도에서 벌어진 최악의 정전 사태다. 6억명의 시민들이 철도 시스템 등 도시의 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에서 이틀을 버텼다. 인도 전력부 장관은 “전력 소모가 많은 주를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일부 도시들의 과도한 전력 소모를 탓했다. 12억 인구의 30%가 도시에 모여 사는 인도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결국 본질적인 문제는 인프라시설 건설 속도가 빠른 전력수요 증가와 경제 성장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장기적인 도시 계획 부재를 비판했다.

필리핀과 태국의 홍수 사태도 폭우에만 원인을 돌리긴 힘들다. 태국은 지난해 ‘대홍수’로 수많은 도시들이 2개월 동안 물에 잠겼다. 태국은 그동안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에서 급성장한 도시들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정부의 대책은 미미했다. 필리핀은 지난 8일 폭우에 수도의 60%가 물에 잠기고 수십 명이 사망했다. 급속한 경제 성장에 걸맞은 적절한 배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탓에 물이 제때 빠지지 못하고 바닷물 역류까지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했다.